모압땅에서 벌어진 불륜ㅣ민수기4부ㅣ20,14 -36장
구약성경을 읽다보면, 가끔 하느님을 잔인하게 묘사하는 대목을 발견합니다. 그럴때마다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과 도저히 어울리지 않아서, 혹시 구약의 하느님은 신약의 하느님 아버지와 다른 분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특히 민수기나 여호수아기에서 많이 나오는 이방 민족들과의 전쟁 이야기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민수기 광야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왜 구약의 하느님을 가끔 그렇게 묘사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광야에서 40년간의 시간이 마무리 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이 육안으로 바라다보이는 요르단강 동쪽 가나안 국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에 잔뜩 겁에 질린 모압 임금 발락은 주술사 발라암을 불러,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도록 청탁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주술사의 입에서 축복의 말이 나오게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압 여인들과 불륜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고 하느님께서는 크게 화가 나셨고, 아론의 손자 피느하스가 나서서 급하게 사건을 마무리짓습니다. 이어서 모세는 2차 인구조사를 실시한 뒤, 광야 1세대가 모두 사망했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를 공식 후계자로 임명한 뒤에, 자신들을 유혹에 빠뜨렸던 모압과 미디안과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그 결과로 요르단강 동쪽 목초지인 길앗 땅을 모두 차지합니다. 가축떼가 많았던 르우벤과 가드 지파, 그리고 므나쎄 지파의 절반이 그 땅에 미리 정착하기로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