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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수도의 길 걸어온 이해인 수녀의 고백록

저널리스트 안희경씨와의 인터뷰 바탕으로 삶과 관계에 대한 통찰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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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말

이해인 수녀ㆍ안희경 지음

마음산책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출간 후 45년간 꾸준한 문학 활동으로 사랑받아온 이해인(클라우디아,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그의 인간적 고뇌와 문학적 지향을 길어올린 고백록이 나왔다.

사랑, 기쁨, 평화, 용서, 행복 등 수녀가 한결같이 노래해 온 이야기를 비롯해 수도생활 50년 동안 닦아온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을 담아낸 책이다. 2020년 가을,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씨와 나눈 집중 인터뷰를 바탕으로, 총 11장에 걸쳐 수녀의 인생관, 인간관, 종교관을 촘촘히 다뤘다.

안희경씨는 캘리포니아에서, 이해인 수녀는 부산 광안리 해인글방에서 화상 너머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첫 인터뷰 주제는 코로나였다.

수녀는 우리가 모두 ‘코로나 수련생’이며, 코로나가 우리에게 준 선물은 안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이웃을 자세히 보게 한 것이기에 ‘이기적인 예민함’에서 ‘이타적인 예민함’으로 건너가는 사랑을 배우자고 조언한다.

두 사람의 대화는 코로나 시기의 영성을 시작으로 수도자의 고독과 죽음, 사람과 사회를 대하는 태도, 여성 수도자의 수도생활을 넘나든다. 수녀는 사랑과 참회, 기도의 언어를 빚어내는 시인으로 알려져있지만 질병과 죽음의 수용에 대해 실존적 통찰을 건네는 철학자로서, 또 가톨릭의 권위적 문화를 비판하는 여성 수도자, 차별에 민감한 진보주의자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위로, 성매매 여성 자활사업에 대한 관심 등 그의 시선은 사회의 아픔과 고통이 머무는 곳에 향해 있다.

안희경씨는 서문을 통해 “「이해인의 말」에는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된 갈망에서부터 56년 수도의 길을 걸어오며 체득한 ‘담백한 물빛의 평화를 느낀다’는 여정이 진솔한 언어로 담겨 있다”며 “독자들의 일상 속에서 평화를 작동시키는 설명서로 자리하길 기원한다”고 썼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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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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