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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가족의 신앙 질문에 대답한 사제의 편지

교리와 신학적 주제, 인용과 비유 통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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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편지 50통

게르하르트 로핑크 지음ㆍ황미하 옮김

바오로딸



세례받지 않은 아버지, 냉담 중인 어머니가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낸다. ‘고통은 어디서 오는가?’, ‘죽음 후에는 무엇이 오나?’, ‘한 인간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가?’….

독일 림부르크교구의 사제이자 저명한 성서학자인 게르하르트 로핑크 신부가 이 가족의 질문에 대답한 편지 형식의 글이다. 50통의 편지는 교리와 그리스도론, 성령론, 성사론 등 다양한 신학적 주제를 다뤘다. 특히 고통ㆍ죽음ㆍ신앙에 대한 성실하고도 다정한 문체가 신앙 상담을 받는 느낌으로 이끈다. 현대인이 신앙에 대해 제기하는 이성적이고 실제적인 질문을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과 긴밀히 연결해주는 게 특징이다.

로핑크 신부는 대참사와 자연재해, 전염병 등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사랑은 자유를 전제하고, 자유는 역사를 전제하며, 역사는 진화를 전제합니다. 죽는 것은 필연적으로 진화에 속합니다. 죽는 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82쪽)

로핑크 신부는 이기주의, 테러, 범죄, 하느님을 거부하는 태도에 의해 형성된 죄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죽음도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 아니라 우리 삶을 단절시키는 경악스럽고 비참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다양한 인용과 비유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람직한 삶을 살고 싶게 하는 영적 자극을 준다.

저자 게르하르트 로핑크 신부는 튀빙겐대학교에서 신약성경 주석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오늘날의 무신론은 무엇을 주장하는가?」,「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등 대표 저서들이 국내에 소개됐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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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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