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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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교회 이끈 두 신부의 탄생 200주년, 다양한 책 출간

김대건·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소설·동화·칸타타 등 다채로운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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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 신부.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는 조선 교회 첫 번째, 두 번째 사제로 조선 교회에 빛과 희망을 안겨준 진정한 사제였다. 김 신부는 사제로서 11개월 남짓한 짧은 사목적 삶을 살았고, 최 신부는 12년간 박해를 무릅쓰고 5개 도를 걸어 다녔다. 올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두 인물을 다룬 책들이 줄줄이 발간됐다.



강종민 작가, 김대건·최양업 신부 소설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가 김대건ㆍ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소설 「길 내는 목자 수선탁덕 성인 김대건」과 「길 가는 목자 땀의 성자 최양업 신부」(기쁜소식) 두 권을 펴냈다. 어린이 책과 교회 출판물을 출간해온 강종민(아우구스티노) 작가가 두 인물에 글과 그림을 입혔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추천사에서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의 신앙과 우정을 그린 이 책이 신자들과 사제들에게는 성덕으로 나아가는 은혜가 되고, 교회의 쇄신에도 이바지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두 소설은 이용호(솔뫼성지 주임) 신부의 감수를 거쳤다.

정진석 추기경, 최양업 신부 편지 모음집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번역한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바오로딸)는 최양업 신부의 편지 모음집이다. 1995년에 출간돼 30쇄를 거듭한 책을 새롭게 손질했다. 최 신부가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 르그레즈 학장 신부에게 보내는 19통의 편지에는 부제가 되기 전 조선 입국을 위해 한 노력과 사제가 된 후 조선에서의 사목활동과 신자들의 생활상, 사목자로서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개정판에는 새롭게 발견된 만주대목구장 베롤 주교에게 보낸 편지 2통을 추가로 실었다. 이 서한은 최승룡 신부가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입수한 것으로, 조선의 정황과 사목 전반에 걸친 배려와 사목에 필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김영 작가, 김대건 신부 동화책

「우리나라 가장 먼저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도토리숲)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김대건 신부를 소개한 동화책이다. 입말체 글과 파스텔 톤의 잔잔한 그림으로 김대건 신부의 삶을 담아냈다. 조선 최초의 사제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감동하게 하는 말솜씨에 책을 좋아한 독서광으로서의 면모도 돋보인다. 글쓴이 김영(요비타엘리사벳) 작가는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으로 「떡볶이 미사일」로 김장생문학상을, 「유별난 목공집」으로 5ㆍ18 문학상 동화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아동문학가 문삼석(요셉)씨는 추천사에서 “솔뫼마을에서 태어난 시골 소년 재복이가 어떻게 한국 최초의 신부가 되고 또 순교했는지를 마치 영상을 보듯 여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라며 “평등과 박애를 실현하고자 했던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지향이 작가 특유의 모성적 문체를 통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고 썼다.



김대건 신부 일대기 그린 칸타타

「칸타타 성 김대건 안드레아」(상지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칸타타로, 2003년 무대에 올랐던 대규모 뮤지컬 ‘St.Andrew Kim’을 소규모 합창단과 성가대도 연주할 수 있게 편곡했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소 소장을 지낸 김옥희(안나,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가 대본을 썼고, 장준근(안드레아) 작곡가가 작곡했다. 특히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서정적 선율을 살리기 위해 한국적 음계를 많이 사용했으며, 재즈 음악적 기법에 슬픔과 고뇌를 한으로 승화시킨 한국전통 리듬을 더했다. ‘우리는 빛의 후손’, ‘사랑하는 아들 안드레아!’ 등 12곡이 실렸으며, 독창ㆍ혼성 합창ㆍ2관 편성의 관현악, 대금, 가야금, 사물놀이 등으로 편성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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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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