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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박해 배경, 청소년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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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이마리 지음 / 행복한 나무



조선 시대 말 서학이 들어올 무렵, 대장간 소녀 홍과 백정의 아들 춘석, 사또 아들 병서가 쫓고 쫓는 추격전이다.

신유박해로 처형장이 턱없이 모자랐던 시대, 남원고을에 사는 대장장이 상쇠는 왜구의 침략으로 죽은 아내와 아들의 한을 풀어 주려고 ‘남원도 궁’을 만든다. 영험한 검기가 있는 칼 ‘궁’의 소문은 한양까지 퍼지고, 관가의 군졸들이 망나니를 앞세워 궁을 탈취하는데…. 대장간 소녀 홍은 궁을 되찾으려 긴 여정에 오르지만 금수저인 사또 아들 병서, 망나니와 그의 아들 검돌, 어사 박일량까지 처형장으로 모여든다.

차별과 권력이 팽배한 신분사회에서 홍과 춘석은 권력으로부터 남원도 궁을 지키려 고군분투한다. 궁을 찾고 지키는 과정에서 분노와 증오에 휩싸이다가 자연스럽게 연대와 저항의 힘을 배운다. 이들의 우정과 부모들의 순교는 사랑과 용서로 연결된다. 주인공 소녀의 용맹성과 시대를 뛰어넘는 여성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청소년 역사소설 십 대들의 힐링캠프, 조선 시대(신분제)’를 부제로 단 이 책은 긴박한 추격전을 통해 조선 시대의 허물 수 없는 차별과 권력을 패러디하고 있다. 역사소설이지만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긴박하고 흥미로운 전개는 재미를 선사한다. 출판사가 대한민국 10대들의 삶을 담은 소설로 기획한 시리즈로, ‘십대들의 힐링캠프’ 28권으로 출간됐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호주에서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마리(마리아 앵죠) 동화작가는 “코로나로 힘든 이때에 신앙인과 청소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궈주기를 기도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했다”며 “신분차별 없는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는 장편소설 「코나의 여름」, 「구다이 코돌이」 등을 펴냈으며, 제18회 부산가톨릭 문예작품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이 당선된 바 있다.

시인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는 “이 책은 죽음의 슬픔과 이별을 담은 이야기지만 또한 죽음을 넘어서도 이어지는 사랑의 결합과 희망을 담고 있는 생명의 이야기”라고 추천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책 표지 인터넷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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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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