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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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수품 30주년 맞은 신부, 1년치 강론집과 수필집 펴내

의정부교구 총대리 김성길 신부 주일과 대축일 복음 바탕 강론집 수품 30돌 신앙고백 담긴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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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에 따른 2021년(나해)주일과 대축일 복음

김성길 신부 지음 / 기쁜소식

 

 
 



처음 살아보는 오늘

김성길 신부 지음 / 기쁜소식



하느님께 의탁하고, 사랑하기.
 

누군가에게 온전히 의존하고,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일이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일까? 상대가 하느님이라면 이것은 완전히 용기 있는 일일 것이다. 나의 미약함과 부족함을 완전히 드러내 고백하는 일이야말로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과 관계하며 삶을 열매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삶의 열매는 사랑으로 자란다.
 

김성길(의정부교구 총대리) 신부가 펴낸 「전례력에 따른 2021년(나해) 주일과 대축일 복음」에 수록된 부활 제5주일이자 생명 주일인 2일 자 강론 내용이다. 김 신부는 지난 대림 시기부터 다가올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이르는 1년치 강론집을 내놨다.
 

김 신부의 강론대로 주님은 세상사로 찌들고 힘든 우리 발을 사랑의 눈물로 닦아주시는 어머니요, 허황된 욕심으로 욕망을 좇다가 실패하고 절망하는 우리를 안아주는 아버지이며, 아무것도 아닌 나를 살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어준 하느님이다. 코로나19로 미사 참여가 쉽지 않은 시국에 김 신부의 강론은 영적 목마름을 느끼는 이들에게 시원한 냉수 한 사발처럼 다가온다.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을 만날 방법은 무엇일까. 교회가 행하는 전례와 성사, 그리고 말씀이 유일한 통로다. 김 신부는 “‘너희는 와서 보아라’는 주님의 초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하느님 말씀은 읽고 들었으면 마음에 깊이 새기고, 말씀이 내 삶을 통해 드러날 수 있게 육화되어야 한다. 즉 하느님 말씀이 나를 통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김 신부는 올해 사제 수품 30주년을 맞아 신앙 수필집 「처음 살아보는 오늘」도 함께 펴냈다. 오랜 시간 주님을 따르는 사목을 하며 순간순간 느낀 단상을 모았다. ‘내 이름에 값을 매긴다면?’하고 생각해봤는가. 내가 어느 정도 이름값을 하고 있는지를 넘어 내게 ‘예수’라는 이름은 어느 정도의 값어치를 지녔는가?
 

보통 사람의 뇌를 가리켜 ‘생각 주머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 주머니’는 얼마나 많은 이의 선의와 아픔을 품을 수 있을까. 참신한 고찰을 통해 나온 김 신부의 신앙단상들이 삶을 돌아보게 해준다.
 

책 제목은 배우 윤여정이 TV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나도 67세는 처음 살아 봐요”라고 했던 표현에서 따왔다. 실제 모든 인간의 삶과 시간은 다 처음이다. 우리의 지식과 시간, 건강, 관계는 유한하다. 김 신부는 끝이 있기에 모든 것이 축복이고, 유한하기에 깨달음이 따른다고 일러준다. 그래서 삶은 아름답다고.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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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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