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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작품으로 표현한 ‘사랑하는 아마존’

샬트르 성 바오로 조규희 수녀 제43회 PCAF 공예부문 특선...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 16~19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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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조규희(엘리사벳) 수녀.

▲ 조규희 수녀의 작품 사랑하는 아마존(Beloved Amazon)



“아마존 지역의 현실을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길들, 아마존에 고통을 주는 여러 악에서 아마존 지역을 해방시켜 줄 수 있는 구체적인 길들을 따라 전진해 나가십시오.”(2019년 10월 주교대의원회의 범아마존 특별회의 후속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 111항 중)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조규희(엘리사벳) 수녀가 사단법인 한국서화협회가 주관하는 제43회 PCAF(Paintings Calligraphic Art Festival) 공모전에서 공예부문 특선을 받았다.

작품 주제는 ‘사랑하는 아마존(Beloved Amazon)’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을 바탕으로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본래의 푸르른 생명의 터로 가꾸어 갈 수 있도록 전 세계 인류가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는 데 동참하자는 바람을 담았다.

아마존 우림은 지구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지구 산소의 20 이상을 만든다. 하지만 2020년 한 해 동안 1만 1000㎢의 아마존 우림이 파괴됐다. 우리나라 수도권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9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후 아마존 내 벌목과 광산 개발 등이 허용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된 까닭이다. 이로 인해 원주민의 생활 터전과 문화, 생물의 다양성에 큰 위협을 받게 됐다. 국제사회는 자연 보호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지 않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교황은 2019년 아마존 주교 시노드를 개최한 후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을 발표하고,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규희 수녀는 교황의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을 언급하며 “아마존의 울부짖음은 많은 생명과 위대한 아름다움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현실”이라며 “지구의 균형은 아마존의 안녕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이산화탄소를 거르는 거대한 필터 역할을 하여 온난화를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온실기체 발생원을 줄이는 동시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늘리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녀는 교황의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을 여러 차례 읽으며 묵상을 하고 작품을 구상했다. 작품 가장 아래 있는 나무로 만든 둥근 바구니는 지구를 상징한다. 바구니 위로 이어져 있는 열대 나뭇잎은 아마존의 숲을 상징한다. 아마존의 숲을 살리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가운데 있는 흰 꽃 2송이는 촛불을 상징한다. 인류의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 작품의 전체 모습은 나무를 표현했다.

조 수녀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2017년 생태영성학교를 다니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작품 재료도 대부분 재활용품을 사용하거나 자연에서 얻는다. 수도원에서 재활용품을 모으는 곳은 조 수녀에게는 보물창고나 마찬가지다. 길거리에 떨어진 낙엽, 나뭇가지도 조 수녀에게는 훌륭한 작품 재료다.

조 수녀는 “작품을 보시고 지구 살리기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다른 나라에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지구 살리기에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 수녀의 ‘사랑하는 아마존’ 작품을 포함한 제43회 PCAF 공모전 수상작 작품 전시는 16일~19일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57)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2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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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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