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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언어로 교황이 알려준 ‘성인이 되는 법’ 풀이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평신도 눈높이에 맞춰 풀어쓴 해설서 세상살이 속 성인의 길 걷는 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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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성인

박문수 지음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엮음

바오



온갖 욕망이 난무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상을 거룩하게 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성인처럼 탁월한 덕행을 쌓아야만 거룩해지는 것도 아니다. 무한한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장, 병마의 고통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환자, 한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노 수도자 등도 모두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들의 잘못과 실패에도 주님을 향하여 꾸준히 살아가는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이웃들도 거룩함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18년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사도적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sultate)는 일상에서 그리스도의 뜻을 실천하면 얼마든지 성덕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 권고의 핵심이다. 교황은 일상을 소박하게 성덕의 길로 가는 사람들을 ‘옆집의 성인’이라고 칭했다. 교황이 알려주는 성인이 되는 법은 간단하다. 일상에서 다른 이웃의 뒷담화(험담)를 하지 않고, 인터넷에 악플을 달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선을 행할 자신이 없으면 나쁜 짓만이라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 시리즈 세 번째 권으로 출간된 「옆집의 성인」은 가톨릭평신도영성연구소 상임연구원 박문수(프란치스코) 박사가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평신도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쓴 해설서다. ‘평신도의 일상 영성’을 부제로, 성직자와 수도자와는 다른 처지에서 평신도의 영성 생활에 대해 다뤘다.

박 박사는 1부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평신도의 언어로 다시 풀이하며, 일상에서 작은 것에 충실하며 거룩함에 이르는 길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일상 영성ㆍ금욕ㆍ순례를 다루고, 3부에서는 우리의 영성이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제로 환대와 연민을 제시했다.

“교황이 든 예들은 너무 일상적이어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일처럼 보인다.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용기를 갖게 한다. 하지만 쉬워 보이는 일일수록 실천하기 어려운 법. 그렇다고 자신을 방임하며 살아갈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작은 일 하나라도 실천하려는 결심을 하고 이를 한결같이 이어가려 노력하는 것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첫 번째 단계이다.”(71쪽)

박 박사는 “순례는 먼 곳으로 떠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깨어 겸손하게 사는 것”이라며 “이 매일의 사이클이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한 나선형적 상승이기에 일상은 훌륭한 순례의 시간이자 장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은 급변하는 일상 문화 안에서 생활하는 신앙인들에게 각각의 문화사회적 현상에 대해 신학적ㆍ윤리적 반성과 의미를 제공하는 소책자 시리즈를 간행하고 있다. 성경, 신학, 철학, 윤리, 영성, 교회사 등 다양한 교회적 시각으로 사회 이슈를 분석해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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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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