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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통해 인류에 회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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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강의

김산춘 신부 지음/ 문학수첩



예수회 회원으로 서강대 철학과 교수인 김산춘 신부가 「단테 신곡 강의」를 펴냈다.

「신곡」은 단테 알리기에리가 특별한 은총으로 지옥과 연옥, 천국 순례를 마치고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그 순례 체험을 회상하며 인류의 회심과 구원을 위해 쓴 극시(劇詩)이다. 그래서 책 원제목도 ‘La Comedia di Dante Aligheri’이다. ‘신곡’(La Comedia)의 의미는 죄와 슬픔과 비참에서 은총의 상태로의 영혼의 회심이다. 이에 단테 연구가들은 「신곡」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단테의 지상 사명은 요한 세례자처럼 인류의 회심을 촉구하는 일이었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인류가 누릴 참 행복을 선포하는 일이었다고 강조한다. 성경의 구원 패러다임에 적용된 예표론을 끄집어낸 단테 학자 프레체로는 “단테의 시적 여정은 본질적으로 탈출(Exodus)의 여정이며, 회심의 예시”라고 말한다.

신곡의 지옥ㆍ연옥ㆍ천국 각 편은 모두 ‘별들’(stelle)이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이 별들은 상승하는 여정의 길을 가리키며 사람들에게 각자의 인생길에서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살아가기를 권고한다. 단테는 보이는 하늘들로부터 보이지 않는 이 지고의 하늘로 상승하면서 인류에게 천국을 미리 경험할 것을 초대한다.

김산춘 신부는 「단테 신곡 강의」를 통해 지구 전체가 신음하고 있는 오늘날, 전 인류에게 회심을 촉구한다. 이 회심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요구와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직접적 관계를 나타내는 기본 덕인 대신덕(對神德) 곧 ‘믿음’, ‘희망’,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다. 곧 그리스도교적 인간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단테의 「신곡」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새로이 정립시키는 인류의 멘토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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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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