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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백의 삶 담긴 그림 에세이

26일부터 부산 금련산 갤러리에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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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머물다

화가 하삼두 지음

들숨날숨



40년 동안 붓으로 삶을 사유해온 한국화가 하삼두(스테파노,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자유대학원 외래교수) 화백의 화보 에세이. 여백의 미가 넘실대는 화폭에 하 화백의 붓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생명이 움튼다. 편안하고 욕심 없이 수더분하게 그려낸 작품들이 책갈피마다 스민다. 시와 그림의 행간에는 기도를 풀었다.

하 화백의 48편 그림을 화보로 꾸민 에세이로, 그림마다 제작노트와 미술담론, 표현과정을 한 묶음으로 보태어 펴냈다. 오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부산 금련산갤러리에서는 ‘흩날림의 기억’을 주제로 30편의 작품도 내건다. 붓쟁이로 살아온 40년을 기억하는 개인전이다.

「여백에 머물다」는 갤러리에 온 손님들을 작업장으로 초대해 미술이야기를 풀어놓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작가의 붓그림 레시피를 통해 표현 기법의 노하우도 엿들을 수 있다. 모든 작품에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있다.

그는 여는 글에서 “비록 보잘것없는 것들로 꾸며진 책이지만, 자연과 사람이 함께 둘러앉은 조촐한 쉼터이길 바라본다”며 “연못 속의 비단잉어가 슬며시 떠올라 마알간 기쁨을 안기듯, 행간에 풀어둔 저의 기도가 누군가의 영혼을 만나 생명으로 파닥이는 상상을 해본다”고 적었다.

시골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하 화백은 동아대학교 미술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에서 공부했으며, 먹그림이 좋아 동양화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는 성당 가까운 곳에 살면서 새벽 미사에 참여하는 행복과 날마다 그날 몫의 그림을 그려 모으는 재미로 산다. 현재 밀양 삼랑진의 산촌에 정착해, 자연이 주는 메시지를 담아내려 애쓰고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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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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