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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희생되는 어린이들의 인권을 성찰하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전쟁·인권·어린이 세 가지 주제로 작품 80여 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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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화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 박미화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 서용선 ‘피난 배를 기다리는 가족’.



‘PEACE for CHILD’,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전쟁 반대를 외치며 들고 나선 피켓의 한 구절이다.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들의 평화를 염원하며 기획한 특별 전시회 ‘PEACE for CHILD : 전쟁 속 어린이를 위한 평화의 기도’가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전쟁’, 전쟁으로 인해 유린되는 ‘인권’, 그리고 그 안에서 가장 위협받는 소중한 생명인 ‘어린이’를 현대미술의 다양한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영호 예술감독은 “전쟁으로 희생되고 억압받는 어린이들의 인권에 대해 성찰해보는 자리이며, 전쟁과 같은 경쟁의 삶 속에서 독립적인 인격체로 건강하고 정의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생각해 보는 전시”라고 취지를 전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장 원종현 신부는 “국가 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오로지 대화”라며 “반목과 대립을 넘어 죽음의 문화를 끊고 생명의 문화를 키우는 전초기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곽남신, 김유선, 김주연, 뮌, 박미화, 박영균, 서용선, 손종준, 임영선, 정정주, 최수진, 하태범, 한진수, 허보리 등 현대미술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4인이다. 전쟁, 인권, 어린이를 주제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모두 80여 점을 선보인다. 어떤 작품은 사건의 메시지를 서사적으로 전달하지만, 또 다른 작품은 관람자 개인의 경험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해석과 의미를 만들어 가며 감상할 수도 있다.

전시 개막일인 12일(개막식 오후 4시)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이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은 1922년 5월 1일 제정되었다. 방정환 선생이 1921년 ‘어린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고, 이듬해 일곱 개의 조항으로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은 1924년 국제연맹이 채택한 ‘아동 권리 선언문’보다 앞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어린이를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어린이가 인간으로서 존엄한 가치를 지닌 독립된 주체임을 인정한 것이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위치한 서소문 밖 네거리는 조선 후기 국가 공식 처형지이자 103위 한국 순교 성인 중 44명의 순교 성인이 탄생한 곳이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한국 최대 천주교 순교성지인 동시에 특정 종교의 경계를 넘어 문화의 보편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민사회를 위한 열린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 02-3147-2401,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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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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