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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신비와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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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춤을

리처드 로어, 마이크 모렐 지음, 호명환 신부 옮김

프란치스코 출판사





“고대 그리스 교부들은 삼위일체를 둥글게 도는 춤으로 묘사한다. 이 춤은 6000년 전, 아니 6000년의 여섯 배 이전, 아니 인간이 처음으로 시간을 알았을 때부터 시작하여 계속되고 있다. 사랑의 무한한 흐름은 끊임없이 앞뒤로, 앞뒤로, 앞뒤로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성부로부터 흘러나와 성자에게로 그리고 다시 성부에게로 흐르는 이 조류가 시간을 초월하여 이루어지고 있다.”(19쪽)

책의 표지 그림은 15세기 러시아 작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표현한 삼위일체는 이콘(성화상) 중의 이콘으로 꼽힌다. 창세기 18장의 한 장면으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고, 아브라함은 세 사람에게 음식 대접을 한다. 아브라함은 세 사람의 모습을 거룩한 존재로 여기고 대접하며 바라본다. 그들과 아브라함 사이에는 다가가지 못하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이 작품의 식탁 앞 네모난 곳에 이콘 연구가들은 ‘거울’이 붙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책은 이 놀라운 발견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이콘 속에 거울이 있다면 삼위일체 식탁에 있는 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는 삼위일체의 신비 속에 실제로 초대받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랑의 관계에는 삼위일체의 사랑이 있다.

「하느님과 춤을」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뉴멕시코관구 사제이며 영성전문가인 리처드 로어 신부의 강연회 자료를 토대로 엮어낸 책이다. 삼위일체에 관한 이야기지만, 신학을 다루지는 않는다. 삼위일체는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내면의 초월 체험을 묘사해주는 하나의 객관적인 방식임을 말한다. 저자인 리처드 로어 신부와 마이크 모렐은 독자들이 삼위일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며, 삼위일체의 춤에 함께하자고 초대한다.

윤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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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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