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집짓기
조은상 지음
코스모스 컨설팅
세상의 언론은 폭력과 갈등, 전쟁 소식을 앞다퉈 전한다. 저자는 우리 기억 속에 희미하게 자리 잡은 평화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 본성에 평화의 뿌리가 있는가? 인간의 역사에 전쟁의 시대가 아닌 적극적인 평화를 추구한 시대가 있었는가?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략과 원칙은 있는가?
평화를 집짓기에 비유한 저자는 인류의 역사가 평화에 대한 희망으로 서로 포용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갔던 긴 세월임을 강조한다. 그 과정의 치유, 교류와 재건, 배움의 다양한 활동도 평화라고 말한다. 이를 소개하기 위해 동서 고전의 사례나 최신 연구, 지구촌 곳곳을 다니면서 얻은 지혜를 통해 12가지 평화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먼저 평화의 원천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평화의 집을 떠받드는 네 기둥으로 희망, 존중, 포용, 행복을 제시한다. 또 평화의 집을 구성하는 네 개의 방에서 치유, 교류, 재건, 배움을 이야기하며, 마지막으로 평화의 집 울타리 역할을 하는 반전 평화와 유비무환, 평화의 정원인 지혜를 강조한다.
저자 조은상(토마스 데 아퀴노) 박사는 1990년대 초 미국 유학 시절 시련을 겪다 하느님의 빛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유네스코(방콕) 근무를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ILO, KOICA, APEC 등과 연관된 개발 협력 사업을 진행하며 평화에 대한 지평을 넓혀왔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 출판, 교육 등 ‘평화의 집짓기 운동’을 하고 있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