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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맞이 아동 인권 도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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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아동 인권과 교육에 관련된 책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소박하고 따뜻한 성가정을 엿볼 수 있는 글부터 피부색에 따른 차별, 아동 인권 등 묵직한 주제는 물론 우리에게는 낯선 교육자 톨스토이가 19세기에 학습자의 자유를 옹호하며 쓴 글까지, 여름방학을 앞두고 가족이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




술웨
루피타 뇽오 글
바시티 해리슨 그림
선희 옮김 / 도토리숲



영롱한 눈망울로 밤하늘을 향해 손을 뻗은 아이의 모습이 담긴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흑인 여자아이 ‘술웨’가 주인공인 이 책은 ‘컬러리즘’, 즉 ‘색차별주의’를 다룬다. 술웨는 가족이나 친구들보다 유독 더 어두운 피부를 지닌 자신이 싫어서 매일 밤 기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별똥별이 찾아와 모험을 떠나고, 술웨는 밤은 어두울 때, 낮은 밝을 때, 자신은 지금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진리를 서서히 깨닫는다. ‘블랙 팬서’, ‘어스’ 등으로 유명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루피타 뇽오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첫 번째 그림책이다. 출간과 함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미국도서관협회 코레타 스콧 킹 일러스트레이터 아너상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넷플릭스 뮤지컬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확정지었다.






학교는 아이들의 실험장이다
톨스토이 지음
변춘란 옮김
바다출판사



러시아 출신 대문호이며 종교적 사색가인 톨스토이의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책이다. ‘모든 인간은 사회에서 가하는 어떠한 폭력이나 강요 없이 자신의 신념과 견해를 자유롭게 형성할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 톨스토이 교육관의 핵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와 학생이 상하 관계가 아니라 평등해야만 교육이라는 하나의 공동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는 아이들의 실험장이다」는 톨스토이의 방대한 교육철학을 담은 「교육론」의 전반부로, 가족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 인민학교를 열고 동시에 자비로 교육잡지를 펴내는 등 교육 사업에 정력적으로 몰두한 시기의 글들을 담고 있다.






생일 없는 아이들
김희진·강정은·마한얼·이제호·
이진혜 지음
틈새의시간



세상에 태어났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 바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들이다.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사실을 증명할 그 어떤 서류도 갖고 있지 않는 이들. 때문에 정규교육은 물론 아파도 병원 진료조차 받지 못한다. 「생일 없는 아이들」은 출생등록의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당위성을 알리는 기록이다. 저자들이 활동하는 공익 단체들이 연대한 ‘보편적 출생신고 네트워크’가 펴낸 책으로,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 법률 지원, 입법 운동, 인식개선 활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 아동 인권의 현실을 담았다.







아이에게서 배우다
서의규 지음
생활성서


월간 「생활성서」 편집장인 서의규(베드로)씨가 두 아이를 키우며 쓴 ‘아이의 성장기’이자 ‘부모의 성장기’다. 큰아이가 첫영성체를 하던 무렵부터 작은아이가 첫영성체를 앞둔 시기까지 4년간의 가족 이야기로, 46편의 작고 따뜻한 일화에 진짜 부모가 되어 가는 설렘과 ‘신앙’이 중심이 된 가족의 사랑이 가득하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저자의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더해져 가정이야말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참교회’임을 엿볼 수 있다.

윤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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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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