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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순이’ 위안부 49번 심문보고서 진실 밝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서 발견된 20명 심문한 왜곡된 기록과 진실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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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하루 앞선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가운데 최초로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고,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리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민간단체들은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했고, 국내에서는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의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10번째 기림일을 맞아 10일부터 14일까지 세계연대집회, 나비문화제 등 특별행사가 진행됐고, 그 일환으로 영화 ‘코코순이’(감독 이석재)도 공개됐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다. 코코순이는 그 행적을 알 수 있는 단 한 명의 이름. 영화는 코코순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초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역사 왜곡을 보여준다.

1942년 5월 조선군사령부의 제안으로 일명 파파상, 마마상 부부가 전국을 돌며 취업을 빌미로 부상 병사들을 돌볼 여성을 모집한다. 여성들은 부산, 대만,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수용소로 보내졌다. 1944년 8월 연합군과 중국군에 밀린 일본군과 붙잡힌 조선인 여성들은 연합국의 포로가 되어 통역도 없이 일어와 영어로 심문받은 후 각지로 흩어진다. 조선인 위안부 20명에 대해 기록한 미 전시정보국(OWI) 49번 심문보고서에는 “조선인 위안부가 돈벌이에 나선 매춘부”라고 기록돼 있다. 영화는 코코순이를 추적해 알렉스 요리치라는 일본계 미군에 의해 통역도 없이 작성된 OWI 49번 포로 심문보고서의 거짓 실체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대대적인 취업 사기와 지속되고 있는 역사의 왜곡을 꼬집는다.

제작진은 함양, 제주, 미얀마,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자료를 발굴했고,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소 현장을 처음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또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스카이캐슬’ OST에 참여한 박정은 음악감독이 음악을, ‘별에서 온 그대’, ‘생로병사의 비밀’ 등의 제작팀이 시각적인 특수효과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가수 이효리씨가 작사·작곡한 ‘날 잊지 말아요’가 엔딩곡으로 삽입됐고, 영화 ‘겨울왕국’의 박지윤 성우도 내레이션으로 합류했다.

앞서 영화는 4~6일 독일 베를린, 카셀대학교,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최초로 소녀상을 세운 나라이자, 최근 평화의 소녀상 이슈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5일 개봉한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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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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