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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탄생’ 관람한 사제들 “신앙심에 불 지필 작품”

국내 개봉에 앞서 서울에서성직자·평신도 초청 시사회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신앙 위해 몸바친 모습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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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회 주교·사제·수도자·평신도들이 영화 ‘탄생’ 시사회에 초대돼 자리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담은 영화 ‘탄생’이 11월 30일 개봉했다.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 16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처음으로 시사회를 개최한 ‘탄생’은 24일 서울에서도 성직자와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김대건 신부의 여정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손희송 주교, 구요비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등이 참석했다.

영화 관람 후 정순택 대주교는 “신부님의 선발부터 마지막 치명의 순간까지, 특별히 당시 교우들이 신부님을 모시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과 그 속에 신부님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교우들을 만나는 모습이 굉장히 감동적으로 다가왔다”며 “160여 년 전과 달리 신앙의 자유가 있는 귀한 시대에 우리가 얼마만큼 신앙을 위해 몸 바치고 있는지, 많은 분들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신앙 선조들을 묵상하고 우리의 신앙을 다시금 불 지피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대건 역의 윤시윤, 임성룡 역의 박지훈, 김방지거 역의 하경, 조신철 역의 이문식 배우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박흥식 감독은 수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김대건 신부님이 옥중에서 마지막으로 쓴 편지에 ‘내가 가도 주님께서 착실한 목자를 보내주실 것이다’라고 했는데, 영화에서는 순교 직전 독백으로 살려냈다”며,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수녀님, 신부님들이 김대건 신부님을 뒤이어 나타난 목자들이며, 여러분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고 밝혔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에 맞춰 제작된 영화 ‘탄생’은 마카오 유학을 시작으로 조선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은 뒤 1846년 병오박해로 25살의 나이에 순교하기까지 김대건 신부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극이다. 외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학문과 기술에 능통했고,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모험가였으며, 시대를 바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선구자였던 청년 김대건의 짧지만 광활한 생애가 151분 동안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탄생’은 영화 ‘역전의 명수’, ‘경의선’ 등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윤시윤씨를 필두로 안성기(요한 사도), 윤경호, 김강우(빈첸시오), 이문식(제네시오),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임현수, 남다름, 김광규, 차청화, 정유미, 강말금, 이준혁, 박지훈 등 쟁쟁한 배우들이 신앙의 자유가 없던 조선 후기의 시대상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전국 8도에서 대규모 촬영을 진행한 영화는 역사극이지만 CG 등을 활용해 스펙터클한 장면까지 연출한다.

앞서 교황청에서 박 감독과 배우들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삶, 또 인간으로서 아름다웠던 성 김대건 신부의 삶에 대해서 연구와 공부를 한 것 자체가 축복”이라며, “1000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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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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