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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 폐지 기원 콘서트, 뜨거운 호응 속 마쳐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 3년 만에 가톨릭회관 마당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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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사형제 폐지를 기원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2023 사형제도폐지기원 생명이야기콘서트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가 4월 28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가톨릭회관 마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그간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방식과 소극장 콘서트로 진행해오다, 3년 만에 다시 공개된 공간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평화의나무 합창단’, 인디뮤지션 ‘예람’, 가수 ‘동물원’이 등장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평화의나무 합창단은 공연 도중 “사형제도로 무고한 시민이 안타깝게 희생이 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모순된 제도의 폐지를 위해 우리 평화의 나무 합창단도 함께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유럽 사형폐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베르 바댕테르 전 프랑스 헌법재판소장의 대담 및 저서 「사형제도에 반하여」 번역본을 감수한 남승한 변호사가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이날 「사형제도에 반하여」를 선물 받았다. 공연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유튜브 공식계정으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번 콘서트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주최하고,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현대일 신부)와 가톨릭신문이 후원했다. 현대일 신부는 인사말에서 “병든 사회만이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었으면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없어져야 할 사형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하고 있지만, 생명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봄은 반드시 온다”며 “이 자리가 봄을 마음껏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 콘서트는 2008년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매년 대구와 광주대교구, 부산ㆍ대전ㆍ춘천ㆍ수원ㆍ인천ㆍ의정부교구 주교좌성당 등을 순회하며 공연을 이어왔다. 주교회의는 2001년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를 설립해 사형제도폐지특별법 국회 입법청원 5회를 비롯해 사형폐지 세미나, 사형폐지 기원 생명이야기콘서트, 각종 홍보 활동 등 사형제 폐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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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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