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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 성당으로 피신해도 먹을 게 없어… 도움의 손길 절실

400명 이상의 민간인 희생돼 성당으로 피신한 사람들 식량·물 부족으로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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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주민들이 4월 19일 수도 카르툼에서 발생한 정부군과 민병대의 충돌을 피해 피신하고 있다. OSV

“전쟁이 빨리 끝나기만을 우리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민간인은 물론 가톨릭교회의 피해 역시 잇따르고 있다.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에 따르면, 현재 주요 분쟁 지역인 수단의 수도 카르툼과 다르푸르 지역은 물론 메로웨, 엘 오베이드 등지에서 9일 기준 4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과 공공건물 역시 큰 피해를 봤다.

치열한 내전 속에 수단 가톨릭교회 피해도 커지고 있다. 전쟁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주일 미사가 전면 중단됐다. 성당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 엘 오베이드교구 주교좌 성당은 폭격으로 성당 창문이 부서지고 사제관이 파괴됐다. 카르툼 북부 지역인 바리의 한 성당은 폭탄을 맞아 지붕에 불이 붙었다가 간신히 진화됐다. 또 카르툼대교구 주교좌 성당에 무장한 군인들이 강제 진입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고, 수도회 경당도 폭격을 받았다.

격렬한 전투 속에도 현지 사제들은 본당과 신자들을 지키고 있다. 현지의 한 선교 사제는 ACN과의 인터뷰에서 “성당으로 많은 신자가 찾아오고 있고, 이곳은 그들의 희망”이라며 “여기 사람들을 절대 그냥 두고 싶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머물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간신히 성당으로 피신한 사람들은 식량과 물, 연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오르내리고 있어 물 섭취가 중요한데, 상수도망이 파괴돼 식수 구하기도 어렵다. 물을 얻으려면 카르툼 인근 청나일강으로 가야 하는데, 전투로 갈 수 없다.

ACN 본부 아프리카 담당 겸 수단 프로젝트 책임자 킨가 폰 쉬어스태트씨는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위해 물탱크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마시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단 정부군과 민병대 신속지원군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 수단 국민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세계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004-459234, (사)고통받는교회돕기한국지부. 문의 : 02-796-6440.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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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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