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영식 신부)은 15일 광주민중항쟁 43주년을 맞아 5·18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5·18 광주민주항쟁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성명서를 발표, 자기를 비우고 버리는 ‘십자가의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성명에서 “땅의 아들이 하늘의 아들로 거듭나는 수는 오직 십자가의 길에 있다”며 “십자가 없는 사제의 삶은 허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항과 대동, 두 정신으로 군대를 물리친 광주는 십자가와 부활의 표상”이라며 “하느님 뜻에 운명을 맡기는 투철한 복종으로서 십자가를 부둥켜안기로 굳게 다짐하자”고 호소했다.
사제단은 매주 월요일 각 지역에서 시국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4월 10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17일 마산 창동사거리, 24일 수원교구 성남동성당, 5월 1일 광주 5·18민주광장, 8일 춘천교구 애막골성당, 22일 의정부교구 주교좌의정부성당에서 시국기도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