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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교회 돕기, 지난해 첫 1억 유로 이상 지원

ACN 2022 연간보고서 발표 36만여 명, 1억 4600만 유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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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N은 지난해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교회를 돕는 353개 프로젝트에 약 950만 유로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ACN 제공

고통받는 형제자매를 돕기 위한 전 세계 신자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지난해에도 끊임없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사목활동 지원금이 사상 처음 1억 유로가 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보편 교회 신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활발히 전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15일 지난해 후원 내용과 원조 활동을 정리한 ‘2022년 연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36만여 명의 후원자가 ACN에 약 1억 4600만 유로(한화 약 2044억 1168만 원)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1300만 유로가 더 많이 모인 금액이다.

열띤 후원에 힘입어 ACN도 지난해 더욱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한 해 동안 ACN이 사용한 총 활동 비용은 2021년 예비비로 넘겨진 270만 유로를 더해 1억 4870만 유로(한화 약 2080억 원)였다. 이 가운데 82.6인 1억 2280만 유로가 사목활동 연계지원에 사용됐다. ACN 설립 이후 사목활동 연계 지원에 1억 유로 이상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사목활동 연계 지원금의 대다수(87.2)는 프로젝트 지원에 사용됐다. 프로젝트 지원에 할당된 금액 외에도 종교 서적 출판 지원과 기도 캠페인, 복음화 활동 지원에도 1750만 유로가 사용됐다. 이를 통해 4만 명 이상의 사제와 2만 1000명에 이르는 수도자, 1만 4000여 명의 신학생들이 도움받았다. ACN 본연의 사명이 교회 재건을 위한 사목 원조 활동임을 잘 드러낸 수치이다.

지난해 ACN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는 우크라이나였다. ACN은 전쟁으로 절망에 빠진 난민들을 물적·영적으로 돌보고 있는 현지 사제와 수도자, 신학생 등을 돕기 위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만 353개의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사목활동 지원 금액은 전체 지원금의 10에 달하는 약 950만 유로(약 133억 1500만 원)였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지원이 31.5로 가장 많았고, 중동과 동유럽에 대한 지원금이 각각 18.1, 17.7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프로젝트 횟수도 많이 늘었다. ACN이 지난해 지원한 프로젝트는 모두 5702건으로, 2021년보다 404건이나 늘었다. 각 프로젝트는 128개국 1199개 교구에서 진행됐다. 가톨릭교회 전체 교구의 3분의 1이 넘는 교구가 ACN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아울러 ACN은 지난해 972건의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등에 1200여 대의 운송수단과 400여 대의 자전거를 제공했다.

토마스 하이네겔던 ACN 수석대표는 “박해와 시련 속에 억압받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외침을 너그러운 후원자들이 듣게 되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도움이 계속 필요할 것이지만 후원자들의 도움이 있기에 우리는 자신 있게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ACN은 지난 1년여간 우크라이나 교회에 대한 긴급 지원 내용을 정리한 별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 8일을 시작으로 6주간 매주 목요일마다 1편씩 공개된다. ACN은 보고서를 통해 지원 현황에 대한 개관과 세부 프로젝트 내역, 앞으로의 과제 등을 게재할 계획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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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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