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현직 경찰관 5명과 퇴직 경찰관 1명이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는 6월 22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위원장 김형균 신부 주례로 세례성사를 거행했다.
김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세례받는 순간 지금까지의 나는 죽고 신앙인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라며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을 올바로 섬기며 새로운 삶을 살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신부는 또 영세자들을 신앙의 길로 이끈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23년 전 은퇴해 현재 관악경우회장을 지내고 있는 이기두(바오로, 81, 서원동본당)씨는 “관악경찰서 위원 김찬준 신부의 권유에 감명을 받아 세례를 받게 됐다”며 신앙으로 이끌어준 김 신부와 대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씨는 “세례를 받게 되니 주님과 함께 생명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며 “여생 동안 사회에 더욱 헌신하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경찰사목위원회 부위원장 태철민ㆍ우요한 신부와 윤윤상(서울 수색본당 부주임)ㆍ김찬준(관악경찰서 위원 겸 서울 서운동본당 보좌) 신부가 공동 집전했다. 윤 신부는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시기 위해 당신의 자녀로 선택하셨다는 것을 늘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하했고, 김 신부도 “주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사랑을 이제는 이웃에게 전하고, 하느님께 돌려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