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피어나는곳에 제125차 성금 전달식아홉 명에 총 1억 9236만 원 전달 현재까지 1068명에게 약 170억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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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2억 원가량이 어려움을 겪는 이웃 9명에게 전달됐다.
본지는 6월 2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25차 성금 전달식을 열고 1707호(4월 16일자)부터 1715호(6월 11일자)에 사연이 실린 이들에게 총 1억 9236만 7286원을 전했다.
건물 노후화로 인해 붕괴 위험에 처한 최중증 장애인거주시설 ‘참좋은집’ 원장 이용철(도미니코, 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수사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성금으로 힘을 보태주셔서 놀랐다”며 “받은 성금으로 ‘참좋은집’에서 지내는 장애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사용하고, 시설에서 함께하는 성직자들은 후원해주신 독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뇌출혈 이후 파킨슨병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승준(요셉)씨의 어머니 장순희(율리안나)씨는 “세상을 다시 보게 됐다”며 “마음이 부자이신 분이 주변에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칠곡군가족센터 방승란(가타리나) 센터장은 아들의 나라, 한국에서 새 출발하고 싶지만 국적 취득에 필요한 높은 재산 기준에 절망했던 박엘라(가명)씨를 대신해 전달식에 참석했다. 방 센터장은 “박엘라씨가 한국 국적 취득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금액만큼 딱 맞는 성금이 들어왔다”며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잘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의 지향에 맞게 잘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쓰러진 아내 곁에서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문식(베드로)씨도 “아내가 의식불명이 된 이후로 주변으로부터 잊히는 것을 가장 슬퍼했다”며 “그런데 독자들이 아내를 기억해주고 온정의 손길을 뻗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도둑도 망가뜨리지 못하는 하늘의 보물을 쌓으라고 말씀하셨다”며 “내 탐욕을 채우는 보물이 아닌 이웃에게 사랑을 알뜰살뜰 나누며 채워가는 보물을 우리가 쌓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적금 통장에 한푼 두푼 모이는 돈이 나중엔 목돈이 되는 것처럼 우리 삶에서 채워지는 하느님의 보물은 하늘나라서 상상도 못 할 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전달되는 사랑이 그 어떤 투자로도 이루지 못하는 값진 열매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이 소개된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기획 보도다. 현재까지 1068명에게 약 170억 원을 전달했으며, 미주 평화신문을 통해서 모금된 성금도 본사에 보내져 사연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