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을 비롯한 7대 종단 평신도들이 종교인답게 세상의 희망이 되고자 한마음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했다.
각 종단 평신도 단체가 연대한 사단법인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6월 24일 서울 흑석동 소태산기념관에서 ‘지구인답게 일상 속 녹색 발자국 만들기’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기후위기를 해소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2023년 ‘답게살겠습니다’ 운동 일환이다. 이 운동은 ‘모두 함께, 우리 답게’란 표어에 따라 평신도들이 서로 존중하고,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밝고 건강한 변화를 도모하자는 범국민적 캠페인이다.
주윤식(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대표회장 등 각 종단 평신도 협회장으로 구성된 한국사회평화협의회 회장단은 이날 탄소중립을 위해 7가지 행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생태계 보호ㆍ복원과 지구 살리기 △불필요한 사용 줄이고 제로웨이스트 운동 △자원순환 활동에 관심과 책임 △저탄소 제품 구매 통한 녹색 소비 운동 △생물 다양성 보존과 기후위기 대비 나무 심기ㆍ숲 복원 △실생활 속 에너지 절감ㆍ녹색성장 지지 등이다. 가톨릭에선 안재홍(베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선 7대 종단이 올해 펼칠 ‘답게살겠습니다’ 운동 일정도 공개됐다.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우선 이달부터 10월까지 ‘사회인답게, 이웃사랑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혜택을 못 받는 취약계층에게 물품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8월 25~26일엔 ‘종교인답게, 화합 캠페인’을 벌여 각 종단 성지를 방문해 화합하는 장을 마련한다. 전남 영광에서 1박 2일간 광주대교구 영광 순교자 기념성당(가톨릭)ㆍ야월교회(개신교)ㆍ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불교)ㆍ소태산 대종사 대각터(원불교)를 둘러보고, 탄소중립 실천 다짐 퍼포먼스도 펼친다.
9월과 10월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소하고, 자연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고자 ‘지구인답게, 희망은 숲 캠페인’을 진행한다. 생태 강연을 마련하고, 도시 숲 조성을 위해 서울 내 공원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남광현 대구광역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정부 탄소중립 계획과 국민 탄소중립 실천’을,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도시 숲으로 탄소중립’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2015년 7대 종단 평신도들에 의해 결성됐다. 이웃 종교와의 경청ㆍ이해ㆍ화합으로 사회 변화를 불러오고자 범사회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