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가톨릭평화방송과 프랑스 가톨릭방송 KTO가 합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 동방의 예루살렘’이 정전 70주년을 맞는 27일 오후 8시 cpbcTV를 통해 첫 방영된다.
‘동방의 예루살렘’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에게 불리는 한국 교회의 별칭. 동방에서 신앙의 중심지로 거듭났지만, 6·25전쟁 이후 분단이 고착된 우리나라의 상황이 현재의 예루살렘과 다르지 않다.
‘한국, 동방의 예루살렘’은 분단 상황에서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 교회의 역할을 프랑스인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cpbc는 과거와 현재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땅에 복음을 선포하는 프랑스 선교사들의 행적을 따라갔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사연구소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협조 아래 파리외방전교회 사제들이 작성한 서한과 방대한 역사 자료를 분석했다. 순교자 후손인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허보록 신부 등 주요 인물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탈북한 뒤 남한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강미진(데레사)씨는 북한에서 겪었던 고된 환경과 탈출 과정에서의 긴박함을 생생히 전한다. 제작진은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강씨의 입을 빌려 고향을 잃은 아픔과 더불어 고착화되어 가는 분단의 현실을 재조명한다. 사회적 고립으로 많은 탈북민이 삶을 등지는 상황을 돕고자 개정 법안을 발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이야기도 담았다.
첫 방영 후 28일 오후 11시, 29일 오후 4시, 30일 7시 30분, 8월 2일 오후 2시 재방송된다. 프랑스에서는 6월 5일 KTO를 통해 방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