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개신교, 형제 그리스도인들이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일치를 이루자고 합심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창조 시기(9월 1일~10월 4일)를 맞아 8일 제178차 광화문 금요기후행동을 에큐메니컬(교회일치) 기도회로 진행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참여해 ‘정의와 평화를 흐르게 하여라’를 주제로 한 2023년 창조 시기 기도를 함께 바쳤다. 가톨릭기후행동 운영위원 박성재(살레시오회) 신부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사무총장)·류순권(집행위원)·이현아(책임연구원) 목사가 기도문을 낭독했다.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일치 차원에서 매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인 9월 1일부터 생태계 수호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10월 4일까지를 창조 시기로 지내고 있다. 국내 개신교에서는 ‘창조절’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올해 주제인 ‘정의와 평화를 흐르게 하여라’는 성 아모스 예언자가 말한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아모 5,24)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회원들은 이날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금요기후행동에도 동참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시민들에게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행동 동참을 촉구하고자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팻말시위를 벌이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산업화로 인한 공해가 사회문제로 대두한 1982년 ‘한국공해문제연구소’로 첫발을 내디뎠다. 1997년 기독교환경운동연대로 조직을 확대 개편, 부설기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함께 그리스도교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를 푸르게 가꾸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운동을 펼쳐왔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천주교창조보전연대를 비롯해 불교·원불교·천도교 환경운동단체와도 연대해 종교환경회의를 조직,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