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역량 강화 연수, 아프리카 브룬디 활동가들 초청해 양계·양돈·양봉 사업장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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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배운 것을 부룬디 현장에 잘 전달해 더욱 발전적으로 이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희망재단이 2~6일 아프리카 부룬디 현지 협력단체 활동가들을 한국에 초청했다.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방문은 한국희망재단 후원회장 최기식 신부의 제안으로 현지 협력단체 활동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부룬디의 5개 협동조합 활동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열렸다.
이번 연수에는 현지 협력단체인 ‘입스디 부룬디’(IPSDI Burundi, 이하 입스디)의 대표 활동가 2명이 참여했다. 입스디의 모이즈 상임이사와 엘리야스 사업 총괄 담당자는 서울과 강화도, 원주 등지에 위치한 협동조합과 양계, 양돈, 양봉 사업장을 찾아 운영 기술과 이론 등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특히 부룬디에서 진행 중인 양봉과 양어, 양계, 농장 운영 개선 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물 부족 등으로 식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부룬디에서 양봉과 축산은 중요한 식량 생산 수단이다. 입스디 활동가들은 발달장애인ㆍ비장애인 생활공동체 ‘큰나무캠프힐’이 강화도에서 운영 중인 양봉장을 견학하며 양봉 기술과 꿀 생산 공정, 카페 운영 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학습했다. 이어 원주 한살림이 운영하는 기름 공장과 양어장, 양계장, 그리고 경기도 화성의 산안마을 양계장과 도시 양봉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 서울의 벌꿀 수확행사장 등을 찾아 전통 방식에 머물러 있는 부룬디 농장 운영의 발전 방안을 고민했다.
연수 중 협동조합 운영 방안 개선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재단과 입스디가 부룬디 무진다ㆍ카그웨마ㆍ카마카라ㆍ카루라마ㆍ무쿤두 마을 등 현지 5개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주민 소득 창출을 더욱 증대하기 위한 토론도 가진 것이다. 부룬디 활동가들은 농ㆍ어촌 협동조합과 신용협동조합(신협) 등을 중심으로 지역 개발과 빈곤 퇴치 등을 이뤄낸 원주교구 사회개발사업 과정을 학습했다.
입스디 활동가들은 연수를 통해 한국희망재단의 주민 역량 강화 방안과 그 관점을 더욱 이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모이즈 입스디 상임이사는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환기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연수를 통해 배운 내용을 잘 전달해 부룬디 5개 마을에서 진행 중인 여러 사업과 협동조합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희망재단은 2014년부터 입스디 부룬디와 함께하는 자립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운영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부룬디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과 빈곤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