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는 14일 교구 사회복지회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아 춘천 주교좌 죽림동성당에서 교구장 김주영 주교 주례로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교구 사회복지회 이사장 임헌규 신부를 비롯해 후원자와 시설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 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후원과 봉사를 통해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한다”며 “현재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시대적 상황에 맞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우리의 믿음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자”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는 지난 30년간 사회복지회를 통해 아낌없이 사랑을 실천해온 이들을 위한 포상도 진행됐다. 오랜 기간 사회복지회 법인 소속 시설에서 사랑을 실천해온 봉사자 10명에게 근속상이, 20년 넘게 시설에서 봉사를 펼친 종사자 3명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성가소비녀회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회 활동에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교구 사회복지회 이사장 임헌규 신부는 “30년 세월을 거치며 사회복지회가 이 사회에 넓은 그늘을 만드는 큰 나무로 성장했다”며 “사랑 실천을 위해 어려운 이들에게 주저 없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던 후원자, 특히 춘천교구 사회복지회가 이만큼 성장하도록 밑거름을 준 서울후원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신부는 “앞으로도 춘천교구 사회복지회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춘천교구 사회복지회는 1993년 8월 ‘사회복지법인 밀알회’란 이름으로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법인 설립을 알리며 첫발을 뗐다. 이후 1995년 교구 내 사회복지 시설과 단체를 통합한 교구 사회복지위원회가 발족하며 초대 사회복지위원장으로 배종호 신부가 취임했고, 이듬해인 1996년에는 춘천교구 사회복지회로 명칭을 바꾼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