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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 묵주 기도 바치며 전 세계 평화 기원

ACN 한국지부, 국군중앙성당에서 ‘100만 어린이 묵주 기도 캠페인’…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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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중앙본당과 공군중앙본당 어린이들이 21일 군종교구 국군중앙성당에서 전 세계의 평화를 바라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국군중앙본당과 공군중앙본당 어린이들이 21일 군종교구 국군중앙성당에서 전 세계의 평화 회복을 위한 전구를 청하며 성모상 앞에 촛불을 봉헌하고 있다.


성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 평화를 바라는 어린이들의 기도가 울려 퍼졌다.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한국지부는 21일 군종교구 국군중앙성당에서 국군중앙본당 및 공군중앙본당 어린이 20여 명과 함께 세계 평화와 일치, 특히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지향으로 묵주 기도를 바쳤다. 이날 자리는 전 세계 100만 어린이들이 한날한시에 같은 지향으로 묵주 기도에 동참하는 ‘100만 어린이 묵주 기도 캠페인’ 일환으로 마련됐다. ACN 한국지부는 2020년 서울 계성초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네 차례에 걸쳐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 분쟁 속에서, 특히 우리 국방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학부모의 자녀들이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쳐 의미를 더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가 어린이들과 함께 묵주 기도에 함께했다. 서 주교와 어린이들은 묵주 한 알 한 알마다 세계의 평화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간절한 기도를 바쳤고, ‘빛의 신비’를 묵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께한 군종병은 물론, 수도자와 학부모까지 기도에 동참하면서 성전은 금세 기도 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기도에 앞서 서 주교와 어린이들은 평화를 위한 전구를 청하며 성모상 앞에 초를 봉헌하기도 했다.

ACN 한국지부장 박기석 신부는 “100만 어린이 묵주 기도 캠페인은 ‘오상의 비오 신부’로 유명한 성 파드레 비오 신부가 100만 명의 어린이들이 한목소리로 기도한다면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말씀에서 영감을 얻어 출발한 기도 운동”이라며 “전 세계 어린이들이 바치는 기도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성지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그 밖에 많은 분쟁 지역의 어린이들이 하루빨리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서상범 주교는 “군종교구장직을 수행하면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데, 그때마다 통일이 찾아와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기도를 바치곤 한다”면서 “전 세계 어린이가 함께 기도하면 예수님께서 반드시 평화를 주실 것이란 믿음을 갖고 앞으로도 계속 기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묵주 기도에 함께한 백준희(레지나, 13)양은 “지구촌 각지에서 또래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더 간절히 기도했다”면서 “친구들이 잘 이겨낼 때까지 계속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세 자매 강민(율리아나, 11)ㆍ강현(체칠리아, 9)ㆍ강진(에텔드레다, 6)양은 “전쟁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기도하러 왔다”면서 “우리가 바치는 묵주 기도가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고사리손 안에 쥔 묵주를 들어 보였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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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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