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가톨릭 언론인들의 단체 시그니스 아시아(SIGNIS Asia)가 23일부터 태국 방콕대교구 반푸완 사목센터에서 ‘2023 시그니스 아시아 총회’(SIGNIS Asia Assembly 2023)를 열고 있다.
올해 총회는 ‘디지털 세상에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다’를 주제로 23~27일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11개국에서 가톨릭 언론인 52명이 참가했으며, 한국 대표로는 최광희 시그니스코리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지도 사제인 최광희(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신부와 시그니스 아시아 이사이로물로(로물로) cpbc 가톨릭평화방송 미디어본부장, 류지현(안나) 커뮤니케이션학 박사가 참석해 다양한 주제 토론과 스터디, 워크숍에 함께하고 있다.
이번 총회 주제는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제57회 홍보 주일(5월 21일) 담화 주제 ‘마음으로 말하기 :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여야 합니다”(에페 4,15)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에 맞춰 아시아 가톨릭 언론인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깊이 담아 전하고, “가서 보고, 경청하여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라”고 당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총회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24일에는 패널 토론이, 25일에는 ‘복음과 사이버 현실을 소통하다’를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나아가 여성의 디지털 미디어 관점과 의사소통 방법, 청소년의 디지털 시대에 대한 희망, 디지털 세계에서의 의사소통의 이점 등 구체적인 논의들도 나눴다.
26일에는 류지현 박사가 ‘마음으로 사명을 소통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27일 폐막 미사를 끝으로 총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그니스(SIGNIS)는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인가받은 언론과 출판, 미디어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종사하는 가톨릭 평신도 단체다. 공식 명칭은 세계 가톨릭 커뮤니케이션 협회(World Catholic Association for Communication)이며, 현재 유네스코 등 여러 국제단체와 협업하고 있다. 시그니스 아시아는 매년 총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4년마다 열리는 시그니스 세계총회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전 세계 시그니스 가입국은 100여 개국이며, 우리나라에는 6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총회 내용은 시그니스 아시아 홈페이지(www.signisasia.net)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signisasia)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