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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옛 벌집촌에 ‘가까운센터’ 생겼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주거 취약계층 주민 위한 회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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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와 서울 빈민사목위원장 나충열 신부, 사랑의 씨튼 수녀회 한국관구장 이선희 수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진호 신부가 12월 22일 ‘가까운센터’ 축복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가 12월 22일 ‘가까운센터’ 축복식에서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의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나충열 신부)는 12월 22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27라길 32에서 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 주례로 주거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가까운센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가까운센터는 연면적 277.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공유 식당과 주민 쉼터 등을 갖춘 ‘마을회관’ 같은 곳으로 꾸몄다. 교구 빈민사목위원회가 이곳에 ‘가까운센터’를 마련한 것은 주거 취약계층이 몰려 살아가는 지역이기 때문. 이 일대는 과거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벌집촌’이다. 그들이 떠난 뒤로는 남겨진 집에 취약계층 서민들이 살고 있다. 서울 빈민사목위는 2022년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용역을 통해 구로구 가리봉동의 벌집촌 실태조사를 시행하면서 센터 설립을 준비했다. 그리고 가까운센터는 이날 이들을 위한 만남과 연대의 장이 되고자 문을 열었다.

가까운센터 담당 이민수(장위1동선교본당 주임) 신부는 “벌집촌은 과거에도 2평 남짓한 공간에 2~3명의 노동자가 살았던 곳이었다”면서 “공단이 없어진 지금도 사람들은 화장실도 없는 공간에 여럿이 살고 있으며, 교회는 이들을 사랑으로 함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는 이들을 초대해 함께 먹고 마시며 공동체를 이뤄가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름 그대로 가난한 이들에게 가까운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까운센터가 이곳에 문을 열게 된 데에는 건물을 기증한 이화복(린다)씨의 도움이 컸다. 이씨는 “본래 가까운센터 자리는 과거 ‘꾸러기동산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보육활동을 해온 곳”이라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겠다는 마음이 교회를 통해 다시금 이어져 하느님의 축복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날 축복식에는 센터 인근의 구로3동본당 사제와 신자, 수도자 등 많은 이가 함께 자리해 이웃과 온기를 나눌 센터의 탄생을 축하했다. 윤병길 신부는 “정이 메말라 가는 각박한 세상에서 이 공간이 예수님 마음을 체험하고, 주님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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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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