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주임 변우찬 신부)이 지난해 성탄 희망 트리에 봉헌한 헌금 550여만 원을 교회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주님 성탄의 희망을 안고 봉헌한 정성이 나눔으로 이어진 것이다. 본당 교우들이 봉헌한 성금은 탈북 가정 여학생들을 위한 공동생활가정 ‘베타니아의 집’과 독거 중장년층 쉼터 ‘참 소중한 센터’에 최근 전달됐다.
성탄 희망 트리는 변우찬 신부가 5년 전 부임한 뒤 본당 차원에서 매년 진행된 사랑 나눔 캠페인이다. 신자들은 지난해 대림 첫주부터 주님 성탄 대축일까지 약 한 달간 설치된 대형 트리에 각자의 지향을 적은 장식을 매달았다. 개당 1000원인 장식 모양은 라면, 밥 한 공기, 양말 등으로, 변 신부가 직접 디자인했다. 이번에는 어려운 이웃을 향해 사랑을 전하는 신자들의 마음을 상징하고자 천사의 날개 모양으로 제작됐다. 본당 사목회는 기부처를 사전에 선정해 주보에 게시하는 등 신자들의 기부를 독려했다. 포토존도 설치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까지 더해져 풍성한 트리를 완성하는 데 보탬이 됐다. 성금 556만 6000원은 베타니아의 집과 참 소중한 센터에 절반씩 전달됐다.
본당 사목회 김경희(이레네) 총무는 “신부님과 신자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이룬 결실”이라며 “매년 성금을 전달했던 베타니아의 집과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이 크지만, 오늘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참 소중한 센터를 기부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