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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충북재활원 마리아의 집 생활관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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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재활원 마리아의 집 조감도.
1월 17일 열린 중고령 발달쟁이인을 위한 충북재활원 마리아의집 생활관 신축 기공식에서 김종강 주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충북재활원 마리아의집 제공


청주교구 산하 충북재활원 마리아의집이 1월 17일 청주시 흥덕구 1순환로 438번길 39-17에서 중·고령 발달장애인을 위한 생활관 신축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발달장애인의 노화 속도는 빨라서 40대라고 해도 60대의 신체 나이가 되곤 한다. 이 때문에 장애인거주시설인 마리아의집에서 생활하던 식구도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중ㆍ고령 발달장애인들은 요양병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임종을 맞는 경우가 생겨, 자체적으로 임종까지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이에 마리아의집은 노후한 마리아1동 건물을 증축해 중·고령 발달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주거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의 신축 건물에는 시설 내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배려된 생활실과 조기노화로 인한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병실 등이 마련된다. 중·고령 발달장애인 60여 명이 새로운 공간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종교계가 힘을 모아 복지 사각지대에 선도적으로 접근해 장애인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년여의 준비 기간을 통해 정부보조금 45억 원과 운영법인 청주교구 유지재단 자부담 15억 원 등 총 60억 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기공식에는 교구장 김종강 주교를 비롯해 이범석 청주시장과 도종환 국회의원,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강 주교는 “새롭게 건설될 마리아의집처럼 우리 마음도 더 튼튼하게 우뚝 서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노력이 하느님 손에 봉헌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한다”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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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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