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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기후행동, 200번째 ‘금요 기후행동’

5년째 지구사랑 의미 알리기 팻말 시위... “기후 총선으로 치러 미래 선택하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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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차 금요 기후행동에 참여한 가톨릭기후행동 회원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이 2일 서울 광화문에서 제200차 ‘금요 기후행동’을 펼쳤다. 금요 기후행동은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팻말 시위다. 지난 2020년 4월 10일 시작해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 광화문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며, 4년 가까이 시민들에게 지구사랑의 의미를 알려왔다.

200차는 9일이지만, 설 연휴 관계로 앞당겨 행사를 열었다. 가톨릭기후행동 회원들은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아울러 운영위원 박성재(살레시오회) 신부가 함께한 사물놀이패와 흥겨운 거리 행진도 이어졌다.

가톨릭기후행동 초대 공동대표를 지낸 임미정(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는 “성금요일인 2020년 4월 10일 당시 운영위원 5명이 ‘생명 존중을 위한 십자가의 길’로 금요 기후행동을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기후 위기 속에서 정말 간절한 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일상 실천을 통한 변화가 모여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도 반드시 기후 총선으로 치러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자”고 당부했다.

초창기부터 금요 기후행동에 꾸준히 참여해온 안남옥(크리스티나, 72, 의정부교구 신곡2동본당)씨는 “200차까지 해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회가 깊다”며 “처음엔 시민들이 낯선 시선으로 쳐다보기만 했지만, 이제는 ‘수고하신다’고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 있어 더욱 신이 난다”고 말했다.

처음 금요 기후행동에 함께한 육채경(천주 섭리 수녀회 성 요셉 관구) 수녀는 “수원에서 지내고 있어, 매주 참여는 어렵지만, 자주 와서 지구를 살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금요 기후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한 시민이 즉석에서 동참하는 일도 있었다. 업무차 서울을 찾은 울산시민 노성훈(55)씨는 “오늘 처음 금요 기후행동을 봤는데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취지에 공감해 함께하고 싶었다”며 “인간만의 소유물이 아닌, 모든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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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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