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3ㆍ1절 당일인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봉헌됐다. 성직자와 수도자·신자·시민들은 미사 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거듭 촉구하며 광화문 일대 거리행진도 이어갔다.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녀 수도회 등으로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 주관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훈(예수회)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고통은 지워지지 않겠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하느님의 보살핌과 염려 안에 있다는 것을 확증하는 것은 우리와 같은 기억하는 공동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세상을 똑바로 보게 하고, 우리의 무지·무관심을 해방시키는 힘”이라며 “앞으로도 사랑의 이름으로 계속 연대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은영(그라시아, 위로의 성모 수녀회) 수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가 항상 생각해야 하는 문제”라며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정정민(오틸리아, 인천교구 부평3동본당)씨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며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