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음악회·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순례 프로그램 등 진행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지훈 신부)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천가족공원(인천 부평구 평온로 61) 안에 위치한 추모관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운데 단원고 학생·교사를 제외한 일반인 42명과 구조작업 중 목숨을 잃은 민간 잠수사 2명의 유골을 안치한 시설이다. 참사 2주기인 2016년 4월 16일 개관했다.
추모관 순례 일정은 16일부터 23일·30일·4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3시다. 신청 대상은 본당 중고등부 학생과 청년회·기타 단체 회원이며, 기간은 8일까지다.
추모관을 찾은 순례자들은 20분간 해설을 들으며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되새긴 다음,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추모 기도문을 작성해 나누게 된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순례와 별개로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과 팔찌·배지를 선착순 신청자 50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신청 문의 : 032-765-6970)
한편, 단원고가 있는 안산 지역 대부분을 담당하는 수원교구도 10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수원교구는 4월 12일 오후 7시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추모 미사를 거행한다. 이어 8시 30분 추모식도 한다.
수원교구는 4월 19일 오후 8시 안산 본오동성당에서 추모 음악회도 연다. 수원가톨릭합창단과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콘체르토안티코·수원가톨릭청년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교구는 4월 7~15일 세월호 참사 추모 9일 기도도 바친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도보 행진도 4·16재단 주최로 안산과 수원에서 열린다. 수원 행진은 3월 13일 오전 9시 30분 화성행궁 광장에서 출발해 수원역까지 걸은 뒤 기자회견과 간담회·팻말시위·리본 나눔 등을 하고, 오후 7시 인천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이틀 뒤인 15일 안산 행진은 오전 9시 기자회견 후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시작해 안산시청·상록청소년수련관·하늘공원 등을 거쳐 광명시청까지 걷는 경로다.
이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