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부활 메시지에서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부활을 깨달은 이들처럼 우리도 말씀을 삶에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주교는 "기억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성숙하게 한다"며 "하느님의 뜻을 살피고자 돌아보는 양심 성찰도 '기억'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활을 돌이켜볼 때 하느님의 뜻을 찾아 새롭고 다른 하루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주교는 "시노드 과정도 우리 삶 안에서 함께해 주시는 하느님을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하느님 체험을 기억하고 서로 나눔으로써 신앙 안에서 친교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주교는 "기억의 의미는 신앙생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세월호 희생자들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공동의 집인 지구를 무분별하게 대했던 지난날의 과오와 정치공동체를 위해 각자가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주교는 "말씀을 기억하는 삶 안에서 부활의 생명을 맞이하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