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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축제를 통해 알게 되는 예수님

[신간] 요한 복음에 나오는 구약의 축제들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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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에 나오는 구약의 축제들을 아십니까?

김동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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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는 하느님께서 명하신 일곱 가지 축제와 유다인이 정한 자체 축일들이 있다. 이 일곱 개의 핵심 축제는 당시 가나안에서 농사를 짓는 풍속에서 유래되었으나 이집트를 탈출하게 하신 구원의 하느님과 연결되면서 결국 ‘하느님 백성들의 구원에 관한 축제’로 드러나게 되었다.

그런데 요한 복음은 신약인데 왜 구약의 축제들을 묻는 걸까? 요한 복음서의 배경이 구약시대의 안식일을 포함해 핵심 축제인 파스카와 초막절·성전 봉헌 축제 등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이들 축제의 장소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간절에는 새 밀로 구운 빵 2개를 봉헌한다. 갓 구운 빵을 살펴보는 유다인. OSV
초막절에는 예루살렘을 찾아 제물을 바친다. 사진은 예루살렘의 구 시가지 모습. OSV


김동규(대전교구 갈마동본당 주임) 신부는 “요한 복음의 초미 관심사인 예수님이라는 분이 하느님을 알리고 증언하는 역할을 맡아 등장하는 곳이 항상 이스라엘의 핵심 축제”라며 “구약의 축제에 함축되어 있는 예언적 의미들을 당신의 몸으로 완성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고 전한다.

김 신부가 쓴 「요한 복음에 나오는 구약의 축제들을 아십니까?」에서는 이스라엘 핵심 축제들의 원체험이 기록된 탈출기와 축제의 제례를 자세히 다룬 레위기, 율법의 내용을 담은 신명기의 내용을 요한 복음의 내용과 연계하면서 그 축제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어떻게 예수님의 자기 계시(그리스도론)로 드러나는지 풀어간다. 즉 구약의 축제에 계시된 내용을 토대로 태초부터 예언되어 오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설명한다.
 


“요한 복음 19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날이 파스카 축제 준비일’(요한 19,14 참조)이었다고 언급하고 있고 (중략) 이스라엘의 해방을 기념하는 파스카 축제가 시작될 바로 그때, 새로운 해방을 주실 하느님께서 인류의 죄를 속죄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십니다. 이를 통해 속죄양의 완전한 ‘희생 제물’을 당신의 몸으로 완성해 당신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요한 6,22-58 참조)이심을 말씀해 주십니다.”(34쪽)

“새롭게 봉헌된 성전은 ‘아버지를 만날 유일한 성전’이신 그분, 메시아로 오실 예수님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성전 봉헌 축제가 함축하고 있는 예언적 의미입니다. 요한 복음 저자는 10장에서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요한 10,22)라고 하며 성전 봉헌 축제가 한창 열릴 때 예수님께서 성전 내 ‘솔로몬 주랑에 계시며 걸으셨다’(요한 10,23 참조)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92쪽)

책에는 요한 복음서가 집필된 사목적·역사적 배경과 복음서에 언급되지 않은 다른 축제들도 시기별로 설명돼 신구약 성경의 맥을 연결하며 깊이를 더한다.

저자는 예비신자를 위한 「보물을 찾아 다 함께 가는 길 동행」, 신자 재교육 및 견진자를 위한 「구원을 향해 다 함께 가는 길 동행」 등의 책도 펴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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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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