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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광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광주대교구 정평위,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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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17일 남동5·18기념성당에서 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5·18 44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제공

옥현진 대주교 “아픔 나누고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아가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7일 남동5·18기념성당에서 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참여한 사제와 수도자·신자 등 500여 명은 입당성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5·18 정신을 되새기고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옥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이웃들을 지켜냈는지, 그들이 무엇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했는지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역사 왜곡으로 지금도 상처받고 있는 5·18 유공자와 유가족, 광주 시민들에게 주님의 깊은 사랑과 위로를 청했다.

옥 대주교는 이어 “우리의 사명은 나눔과 연대 공동체였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하고 그날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 그날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라며 “그날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 희망을 노래하며 민주화를 위한 깨어있는 광주 시민으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광주 정평위는 미사 중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내용 재조사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지난 4년간 5·18조사위가 성과로 발표한 개별조사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사에 참여한 광주가톨릭대학교 김지현(요한 사도, 제주교구) 신학생은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제주의 4·3사건과 닮았다”며 “지금은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진 않지만, 4·16세월호참사, 10·29이태원참사 등 안타까운 일들이 여전히 많이 일어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용길(가브리엘, 광주 운암동본당)씨는 “미사 중 5월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며 “영령들을 함께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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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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