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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동본당, 대전교구 첫 ‘탄소중립 본당’ 됐다

교구 목표보다 16년 앞당겨 달성...태양광발전 운영·탄소중립 생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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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탄소중립 SOL 인증을 받은 갈마동본당 신자들이 교구장 김종수 주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제공

대전교구 갈마동본당(주임 김동규 신부)이 교구 목표(2040년)보다 16년 앞당겨 첫 ‘탄소중립 본당’이 됐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는 5월 27일 주교좌 대흥동성당 ‘찬미받으소서 주간’ 기념 미사에서 갈마동본당에 ‘탄소중립 SOL’(태양, 최고등급) 인증을 수여했다. 앞서 대전교구는 2022년 9월 “모든 공동체가 2030년까지 전기 에너지를 자립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SOL 인증 본당은 공동체가 사용하는 전력을 자급하고, 가스와 석유·수도에서 나오는 탄소까지 전부 상쇄할 용량의 재생에너지 시설을 확보한 곳이다. 에너지 효율화 설비뿐 아니라, 생태 관련 조직 결성과 온실가스 진단·교육·활동 등 구성원 전체의 실천도 이뤄져야 한다.

갈마동본당은 현재 총 94.4kW(킬로와트) 용량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전력 자립을 이뤄 탄소 배출량을 매년 57톤씩 줄이고 있다. 30년생 소나무 62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시작은 2019년 성당 교육관 옥상에 20kW 용량 발전소를 설치하면서였다. ‘한국 교회 최초’의 태양광발전 협동조합인 대전교구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이 처음 세운 발전소다.

본당은 또 사회복음분과를 주축으로 생태교육과 자원순환·에너지 절약 등 탄소중립 실천도 생활화했다. 월평공원 개발 반대와 갑천국가습지 지정 등 지역 사회 환경 사안에도 대응해 성과를 이끌었다.

갈마동본당 주임 김동규 신부는 “탄소중립 운동은 보편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 삶의 한 형태”라며 “앞으로도 신자 전 세대가 구역 내 도솔산·갑천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을 펼치는 등 다양한 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미사에서는 관저동·도마동·천안 성정동본당이 ‘탄소중립 LUNA’(달, 두 번째 등급) 인증을 받았다. 공동체가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자급, 교구 탄소중립 2030년 목표치를 달성한 곳들이다. 대전교구 탄소중립 인증 본당은 총 4곳이 됐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김대건 신부는 이날 강론에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비해 우리 노력과 교회 움직임이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자”며 “이제 성덕 생활의 핵심은 하느님과 이웃뿐 아니라 자연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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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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