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매일 죽음의 공포에 몸을 떨며 고통에 신음하는 아이들.
오상의 성 비오 신부는 “100만 명의 어린이가 묵주기도를 바치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이라고 말했는데요.
인천 박문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이 말씀을 떠올리며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이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박문초등학교 교장 박 마리루피나 수녀와 어린이들이 성모님께 정성스레 초를 봉헌합니다.
초에 이어 꽃 봉헌이 뒤따르고.
강당 단상에 모신 성모님 곁이 초와 장미로 환해집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시 낭송'과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 노래'가 강당을 가득 채웁니다.
[VCR] "전쟁과 싸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이어지는 어린이들의 묵주기도.
몸과 마음으로 고통받는 사람, 특히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 가족을 잃고 애통해하는 모든 이를 위해 고사리손을 모읍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한국지부가 주관한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 현장입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도 함께했습니다.
<정신철 주교 / 인천교구장>
“오늘 우리가 기도 모임을 하게 된 근본 이유는 바로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어린이들 중에서 어려움 속에 있는 어린이들을 같이 생각해보자는 거예요. 우리가 그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기도 안에서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줄 수 있잖아요. 그런 모습을 사는 여러분들이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는 2005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성지 인근 어린이들이 묵주기도를 바치는 모습을 본 부모들이 성모님의 현존을 느끼면서 시작됐습니다.
“100만 명의 어린이가 묵주기도를 바치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는 말씀을 남긴 오상의 성 비오 신부의 메시지를 떠올린 겁니다.
이후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이 재정 지원을 하면서 2017년에 전 세계적인 기도 캠페인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인천 박문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전쟁과 박해로 고통받는 또래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며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유도연 레지나 / 인천 박문초 4학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랑 이스라엘하고 팔레스타인 국가랑 공산주의인 국가들, 예를들면 중국, 북한 이런 나라들은 천주교를 믿고 싶어도 믿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나라들이 다시 자유로워지고 하느님을 다시 믿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성모님께 직접 지은 시를 낭송한 명혜원양은 학교 자랑도 빼놓지 않습니다.
<명혜원 루치아 / 인천 박문초 6학년>
“전에는 몰랐던 신앙과 관련된 지식들을 얻고 또 그것을 수녀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재미와 행복을 느꼈던 것 같고…”
ACN은 2017년부터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인 10월 18일에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