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 담화
[앵커] 이번 주일은 대림 제3주일로 한국 교회가 정한 자선 주일입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담화에서 “하느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자신이 가진 재물과 재능, 힘과 마음을 모두 나누자”고 호소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3,11)
올해 자선 주일 담화 주제입니다.
조규만 주교는 1984년부터 시작해 41년째 되는 자선 주일 의미에 대해 사순 시기 훈련한 기도와 자선 그리고 단식을 언급했습니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마태 6,3)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마태 6,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마태 6,16)
조 주교는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은 잘난 체하며 교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기심에 사로잡혀 진리를 거스르고 불의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진노와 격분이 쏟아진다”는 로마서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은 겸손하고 자기 것을 기꺼이 베푸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며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마태오 복음서 말씀으로 설명했습니다.
조 주교는 따라서 나의 재물과 재능, 나의 힘과 마음을 모두 나누는 것이 바로 ‘자선’이라고 일깨웠습니다.
그러면서 “희생은 자선의 절정으로 타인을 위해 자신의 소중하고 필요한 것마저 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희생은 원죄를 씻어 낸다”며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는 마태오 복음서 말씀은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규만 주교는 끝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에겐 절대적 희망이신 하느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누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자고 호소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