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오늘 탄핵한 가결 직후 발표한 입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했지만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중차대한 사안을 신속히 판단해 정국이 제자리를 잡고 국민 생활이 하루 빨리 안정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교는 "대통령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유감스럽지만, 더 중요한 것은 헌법과 법에 명시된 책임과 권한에 따라 대통령이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지켜지는 나라, 누구도 민주적인 절차를 저버리고 자신의 주장을 강요할 수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는 나라를 이루기 위해 한국 천주교회는 언제나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진행된 것에 대하여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며, 국회는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을 대신해 행정부와 함께 국가의 안정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