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거행
[앵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비롯한 전국 모든 성당에서는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견하길” 기원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기 예수님을 말 구유에 안치하고 깊은 절로 경배를 드립니다.
구유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합니다.
미사 중에 대영광송이 울려퍼집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참된 평화는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와 사랑이 실현될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여러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민주적 절차와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민 전체의 행복과 공동선을 향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평화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회는 언제나 약자,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 속에서도 교회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목소리는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와 일치를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정 대주교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아기 예수님의 겸손하고 겸허한 모습을 바라보며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 성탄의 축복을 가득 누렸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