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아나운서] 한국 천주교회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입장을 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새 대통령 선출이 우리나라에 정의가 실현되고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는 디딤돌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후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주교는 입장문에서 “우리 역사상 두 번째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이 또 한 번 인용됐다”며 “역사는 늘 반복된다고 하지만 불행한 역사의 한 면을 써야 하는 마음 아픈 시점을 맞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법의 시간은 일단락되고 이제 바로 이어지는 정치의 시간에 새 대통령을 잘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주교는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 국민을 위하여 봉사해야 하는 권력”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정치의 근본임을 깊이 인식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주교는 국가 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화합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정치인들을 향해서는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존재함을 잊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는 우리나라에 정의가 실현되고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앞서 이 주교는 지난 1일 헌재의 선고 기일 지정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헌법재판소가 법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려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수용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