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가 젊은이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시작한 ‘1004 프로젝트’.
19개 지구를 돌며 진행된 공동체 미사와 대화의 시간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경상 주교가 6개월간 만난 청소년과 청년이 6000명이 넘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교의 상징인 ‘목장’이 손에서 손으로 전해집니다.
처음 만져보는 목장이 신기한 듯 흔들어보기도 하고, 돌려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봅니다.
<이경상 주교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지팡이 보지 말고 날 봐! (까르르)”
제3지구에서 진행된 대화의 시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단연 목장이었습니다.
목장을 만져보고 싶다는 청년의 요청에 이경상 주교는 자신의 목장을 흔쾌히 내줬습니다.
<이경상 주교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지팡이 만지고 싶어? 지팡이 조립해와 가지고 돌려. 한 번 이렇게 만지게. (오~)”
지난해 10월 제14동작지구에서 시작된 1004 프로젝트가 지난 주말 제17강서지구로 마무리됐습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단순한 궁금증부터 무거운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이경상 주교는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답변하며 진심으로 소통했습니다.
<이경상 주교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 제15지구>
“주교님만의 아침 일찍 일어나는 방법이 있나요? 아침에 일어나 미사 참석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누구야? 일찍 자!”
<이경상 주교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 제8지구>
“(강아지와 같이 천국에 갈 수 있나요?) 이거 웃기는 질문 같아도 중요한 질문이야. 아마 강아지를 굉장히 사랑하는 친구인가봐. 그치? 강아지도 함께 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보면 돼.”
<이경상 주교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 제5지구>
“(제 편이 없었어요. 다 너 때문이다. 다 네 탓이다. 이러는데. 솔직히 저 살면 안 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무엇보다도 하느님이 네 편이야. 하느님의 포옹을 느껴.”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올 여름 젊은이의 희년 참가자 모집의 일환으로 주관한 1004 프로젝트.
매주 이어진 주교와 청년의 대화는 갈수록 더 많은 젊은이가 몰리면서 열기를 더해갔습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본당의 울타리를 넘어 공동체 미사 전례와 성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신앙 안에서 고민을 나누며 위로를 얻고 희망을 찾아갔습니다.
이경상 주교는 가는 곳마다 힘껏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이경상 주교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1시간 동안 성체조배를 했다며? 미사 전에? 힘들었지? 스스로에게 박수를 한 번 쳤으면 좋겠어. 정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서울대교구는 1004 프로젝트의 열기를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혜화동 일대에서 열리는 ‘유스 페스티벌 희희희’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성소주일을 기념해 열리는 ‘유스 페스티벌 희희희’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성소 △선교 △2027 서울 WYD를 두루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