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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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주교구 사목교서] 교구 설정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가정 복음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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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는 지난 2024년 향후 3년 동안 ‘교구설정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가정 복음화’에 초점을 맞추어 사목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해에는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에 역점을 두었고, 두 번째 해에는 ‘생명에 봉사하는 가정’에 주력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해인 올해(2026년)에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가정’에 마음을 함께 모읍시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혼인과 가정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창세 1,27 참조) 곧 인간이 서로를 위해 존재하도록, 서로 인격적으로 일치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의도에 따라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하나를 이루는 일이 혼인이며, 이 혼인을 통해 사랑 안에서 일치된 인격 공동체가 바로 가정입니다.

혼인과 가정은 지금도 여전히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부부는 간혹 서로를 비난하고 지배하려고 합니다. 이로써 부부의 일치는 갈등을 넘어 “불화와 탐욕, 부정과 질투, 증오와 결별”(「가톨릭교회 교리서」, 1606항) 등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극심한 개인주의도 “가정의 구성원들을 고립된 개체로 간주해 버림”(「사랑의 기쁨」, 33항)으로써 가정의 유대를 왜곡하고, 가정 공동체의 결속을 크게 약화하고 있습니다. 출산을 기피하는 정서와 널리 퍼진 피임 정책도 크나큰 우려와 함께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가정을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로 가꾸는 가장 중요한 방안으로서 ‘기도’를 들 수 있습니다. 둘째는 ‘대화’입니다. 가정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마지막 세 번째 방안은 ‘열린 마음’입니다.

- 구체적 실천 사항 -

첫째, 매월 마지막 주일에는 모든 본당에서 가정 성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합시다.

둘째, 지구나 본당 차원에서 혼인과 가정 그리고 사랑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함께 배우는 자리를 마련합시다.

셋째, 각 가정은 ‘가정교회’를 이루기 위해 가정기도를 바칩시다.

넷째, 가족 간의 대화를 자주 나눕시다.

다섯째, 첫영성체 교리 때 되도록 부모와 함께하는 ‘가정교리’를 활용합시다.

여섯째, 젊은이를 환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공식 기도문을 미사 전후에 바칩시다.

일곱째, 가족이 함께 교구의 성지들을 순례하여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그 훌륭한 신앙을 본받읍시다.

여덟째, 가정사목국이 가정의 성화를 위해 연례적으로 주관하는 각종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아홉째, 그동안 실천했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을 앞으로도 지속합시다.

마지막으로, 우리 후손들을 위한 “우리의 공동의 집”(「찬미받으소서」, 1항)인 ‘지구’를 살리고 피조물을 보호하기 위한 생태영성을 실천합시다.

2026년 한 해 동안, 우리가 혼인과 가정의 온전한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증진하여 공동체 형성에 봉사함으로써 새로운 가정 복음화의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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