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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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교회] WYD 상징물 순례 총정리.zip | 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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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 십자가와 성모 성화,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세계청년대회의 대표적인 두 상징물입니다.

높이 3.8m, 무게 31kg의 나무로 만든 이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지난해 11월 바티칸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 청년 대표단이 직접 전달받았습니다.

서울대교구 청년들은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환영의 밤에서 이 상징물을 기쁘게 맞이했습니다.

명동대성당을 가득 메운 청년들은 한 손 한 손을 모으고 어깨에 십자가를 메고 십자가의 길을 바쳤습니다.?

손과 손이 이어지고, 그 마음이 십자가와도 연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두 상징물은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태국에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해외 순례 때문인데요.

해외 순례는 주로 개최국이 속한 대륙 내 국가를 돌며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순례한 국가는 총 여섯 개국인데요. 앞으로 두 개 나라가 더 예정돼 있어 총 8개국을 순례하게 됩니다.?

이 여정의 첫 번째 도착지는 방글라데시입니다. 가톨릭 신자가 불과 0.2에 불과한 나라인데요.

첫 여정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통관 지연과 라마단 연휴가 겹치면서 십자가가 한 달 넘게 공항에 묶여 있었습니다.

다행히 통관이 풀리고 연휴가 시작되자, 그 기간 동안 십자가는 여러 곳을 돌며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박해 속에서 "이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고, 기도로 하나"라는 사실을 청년들이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필리핀입니다. 가톨릭 국가답게, 청년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통관 절차도 수월했습니다.

필리핀은 1995년 세계청년대회 개최국으로, 올해가 WYD 개최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다시 십자가를 맞이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국가적인 행사로 진행된 순례는 한 달 동안 이어졌고, 필리핀 신자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전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동티모르입니다.

한때 이슬람 국가의 통치를 받다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라로, 가톨릭 신자 비율이 ?세계에서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목 방문하기도 했었죠.

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들에게 건넸던 그 십자가를 동티모르 청년들이 이어받아 감동을 더했습니다.

동티모르는 이 십자가를 마치 예수님을 모시듯 온 마음을 다해 맞이했습니다.

비용을 한국 교회 측에서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동티모르 교회는 스스로 작은 정성을 모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티모르는 대한민국의 약 7분의 1 크기, 인구는 서울시의 약 15 수준의 작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나라의 청년들이 마음을 모아 십자가를 맞이했고, 그 십자가는 그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됐습니다.

현재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후 인도네시아와 호주를 거쳐 12월 중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번 순례는 가까운 이웃,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상징물이 특별한 이유는 청년들이 상징물을 만지고, 안고, 기도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2월부터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서울대교구를 제외한 15개 교구를 순례합니다.

그리고 2027년 6월, 서울로 돌아와 서울 곳곳을 순례합니다.

신자들도 순례를 준비하며, 형제자매들을 기쁘게 맞이할 환대의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오늘 함께하는 교회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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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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