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과 유흥식 추기경이 현지시간 20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만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20일 바티칸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상황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지난 7월 임진각에서 평화 대담을 나눈 뒤 다시 교황청에서 뵙게 되어 반갑다"며 "교황청에서 헌신적으로 봉직하시는 추기경님의 모습은 한국 국민에게 큰 자부심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 의장은 이어 서울 WYD와 관련해 "한국 청년들이 세계 청년들과 함께 휴전선에서 '인간 띠 잇기'와 같은 평화 상징 행사를 열면 의미가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유 추기경은 "의장님께서 어려운 시기에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 교회는 아시아 지역에서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교황청이 서울 개최를 결정할 때 '평화'를 핵심 주제로 삼았다"며 "한국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가장 적합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정·허영·박상혁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