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구와 본당이 함께 준비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본당 준비 사항을 담은 '본당 매뉴얼'이 배포됐습니다.
주요 내용, 김혜영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본당 매뉴얼'에 실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주일 본당 도약 미사에서 배포된 '본당 매뉴얼'을 제가 파일을 직접 들고 나왔는데요. 106쪽 분량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본당들이 궁금해 할 내용이 여기에 다 들어 있습니다. '본당 매뉴얼'은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닙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지침이기 때문에 각 본당들이 반드시 숙지를 하셔야겠습니다. 또 앞으로 추가되는 자료들을 쉽게 끼울 수 있도록 링파일 형태로 제작된 점도 특징입니다.
▷ 본당 차원의 준비, 조직 구성부터 해야겠죠?
▶그래서 매뉴얼 앞부분을 보면, 지구위원회와 본당위원회의 구성 방법과 역할이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지구위원회 구성에서는 WYD 지구 담당 사제, WYD 지구 대표 분과장, WYD 지구 대표 청년이 각각 임명됩니다. 본당 차원에서는 사목협의회를 임시체제로 전환해서 'WYD 분과'를 신설해야 합니다. 벌써 신설하신 본당도 있더라고요. WYD 분과장은 청소년분과장이나 청년분과장이 겸임할 수도 있겠습니다. 조직이 꾸려지면 본당 봉사자를 양성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상당히 많은 봉사자가 필요한데요. 매뉴얼엔 "전 신자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지만 젊은이 봉사자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 세계청년대회이니만큼 그래야겠죠.
▶ 그렇습니다.
▷ 본당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아무래도 숙소가 아닐까요?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는 최대 4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에 숙박 인원은 35만명 정도로 추산이 되는데요. 서울대교구 본당이 230여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본당이 약 2천명의 순례자를 맞이하게 됩니다. 홈스테이와 성당에서만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운 만큼, 지역에 숙식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 유념을 하셔야겠고요. 본당별 인원은 내년 상반기에 가배정되고, 7월에 확정됩니다. 우리 본당에 어느 나라 청년들이 몇 명이 올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많은 인원이 오는 건 분명한 만큼 미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순례자 패키지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어떤 건가요?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순례자들은 11가지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신청하게 됩니다. 패키지별로 숙박 횟수, 식사 횟수가 모두 다릅니다. 세계청년대회 개막일에 맞춰서 오는 청년도 있고, 전날이나 전전날에 오는 청년도 있습니다. 또 대회 막바지에 와서 폐막미사만 참가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패키지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지는데요. 순례자들이 내는 금액은 WYD 지침서에 나오는 무상성의 원칙에 따라 '기부금'으로 명시가 됩니다.
▷ 홈스테이도 궁금합니다. 자격 조건이 있다면서요?
▶ 홈스테이를 단순한 숙박 제공으로만 보시면 안 되겠습니다. 순례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신앙과 일상을 나누는 특별한 환대 방식인데요. 세계청년대회 참가자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홈스테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 청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쨌든 홈스테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본당 차원에서도 숙소 운영이 수월해질 텐데요.
홈스테이 호스트의 요건도 매뉴얼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조건은 본당에 교적을 둔 가정으로, 최근 3년 이내 교무금을 낸 기록과 판공성사 이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 2명 이상의 순례자를 수용해야 한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 부분은 청소년 순례자에게 중요한 조건이 되겠습니다. 또 순례자들이 개인 침낭을 가져오기 때문에 침대는 없어도 됩니다. 침낭을 펼치고 가방을 머리맡에 놓을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하면 됩니다. 홈스테이를 하는 집에서 본당이나 행사장까지 걸어서 또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보나 대중교통이 어렵다면, 호스트가 이동을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식사는 간단한 아침만 제공하면 됩니다.
▷ 언어 문제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 세계청년대회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신앙 하나로 모이는 자리입니다. 모두 같은 언어를 쓸 필요는 없지만, 같이 미사를 드리고 함께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공식 공용어는 영어입니다. 또 개막미사와 폐막미사에서 주님의 기도는 라틴어 성가로 바칩니다. 그래서 조직위원회는 지구별로 한 달에 한 번씩 영어 미사를 봉헌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연습을 해야 그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언어 문제 너무 걱정하시 않으셔도 되는 게, 요즘 통역을 도와주는 어플이 잘 되어 있으니 이용하셔도 되고요. 또 본당 매뉴얼 뒤편에 보면 그림카드가 마련되어 있거든요.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리키면 바로 소통이 가능합니다. 화장실, 물, 배고픔, 아프면 어디가 아픈지 신체 부위까지 다 나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