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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열린 WYD 간담회…정연정 몬시뇰이 들려준 뒷이야기

로마 한인신학원에서 준비한 특별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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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가 12일 로마 한인신학원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서울에서 만나요!"

지난 12일 오후 교황청립 로마 한인신학원 정원에 모인 이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참석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간담회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행사는 웃음과 박수가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45분간 진행됐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을 위해 적지 않은 준비가 필요했다. 행사 준비를 총괄한 로마 한인신학원장 정연정 몬시뇰을 간담회 다음날인 13일 만나 뒷이야기를 들었다.

교황청립 로마 한인신학원장 정연정 몬시뇰

정 몬시뇰에게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었다.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인 로마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소개하는 공식 무대였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로마 코디네이터를 겸하고 있는 정 몬시뇰은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참석자 구성부터 장소 선정, 현장 연출까지 직접 챙겼다.

가장 먼저 고민한 건 행사 참석자 선정이다. 교황청에서 근무하는 성직자들, 로마 유학사제단 대표, 로마 유학생, 로마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봉사자, 국제 가톨릭 공동체인 샬롬공동체 회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인물들로 꾸렸다.

장소 선정에도 의미를 담았다.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로마 한인신학원을 간담회 장소로 제안했다. 정 몬시뇰은 이런 아이디어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에게 전했고, 유 추기경은 '괜찮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덕분에 김 여사의 첫 한인신학원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

간담회를 앞두고는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쏟았다. 한인신학원 정원의 나무와 잔디를 깔끔하게 다듬고, 김 여사가 앉을 의자에는 한국적인 멋을 살린 색동 방석도 마했다.

가장 중요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일이었다. 정 몬시뇰은 조직위원회로부터 받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로고 조형물을 중앙 테이블에 놓았는데, 크기와 분위기가 공간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로고 조형물은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성스러운 준비 덕분이었을까. 당초 30분 정도로 예정됐던 간담회는 참석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45분 진행됐다.

정 몬시뇰은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김혜경 여사의 태도를 꼽았다.

"김 여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열린 마음으로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단순히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참석자들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간담회 막바지 기념사진 촬영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정 몬시뇰은 "김 여사가 거리낌 없이 기도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만나요"를 외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로마 한인신학원 정원에 울려 퍼진 그 외침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향한 기대와 설렘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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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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